'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코미디 영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무시무시한 위력이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도전장을 냈다.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피를 나눈 형제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후 호평을 이끌어냈다. 신하균을 필두로 모인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착한 영화의 미덕이 살아있는 덕분. 장애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코미디로 능숙하게 꾸며낸 육상효 감독의 연출력 또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다.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돌파까지 꿈꾸는 이 무서운 흥행작은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신작 개봉에도 여전히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1일 오전 8시 기준 4.2%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1위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84.5%, 2위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6.4%의 예매율을 나타냈다.
대진운이 좋지 않다. '나의 특별한 형제'로서는 초반 흥행보다 차근차근 입소문을 노려야할 상황이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맞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착한 영화의 저력을 입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