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가 300회, 방송 6주년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이 교체된 지 만 2년 6개월, 4년 차를 넘어가는 시점에 6주년을 맞게 됐다. 매주가 위기라고 말하는 제작진이지만, 아무래도 지난 3월 방송인 전현무·모델 한혜진의 결별로 인한 휴식기 선언은 가장 큰 변화였다. 그럼에도 끈끈한 무지개 회원들의 합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금요일 심야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요즘 '나 혼자 산다'에서 눈여겨볼 만한 예능 샛별이 등장했다. 바로 잔나비 최정훈이다. '나 혼자 산다'가 다음 주자로 노리는 예능 샛별이냐고 묻자 황지영 PD는 "누굴 키울 정신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그 친구를 시청자가 많이 좋아해 주고,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 담아내게 됐다. 그런데 한 편으로 그 친구의 모든 걸 보여줄 수 없어서 차근차근 보여줄 거리가 있으면 좀 더 보여주려고 한다. 천천히 스며드는 것이지 매력이 있다고 해서 무지개 회원으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하 작가 역시 "여러 매력이 있는 친구라 제작진도 좋아한다. 음악이 좋아서 잘 된 것이지 '나 혼자 산다' 때문에 잘 된 친구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촬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상을 보여준 출연자에 대해 황 PD는 "쇼킹했던 사람들은 모두 지금 무지개 회원이 된 것 같다. 화사나 성훈이 그랬다. 처음부터 다 내려놓고 보여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다 보여줬다. 그렇게 자연스럽고 솔직한 분들이 보여줄 것도 많아 회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과 관련, 이 작가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초대하고 싶다. 직업군이 다양해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나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를 초대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요일 심야 예능 시간대는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황 PD는 "결코 만만치 않은 시간대다.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이 우리보다 먼저 방송되고 드라마들도 함께 방송이 된다. 부담이 되지만 순발력 있게 대처하며 뻔하지 않게 가겠다. 완급조절을 하면서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