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생충'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중학생 때였다. 프랑스 나이 계산법으로 12살이라고 말했다. 한국 나이로는 14세다. 중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봉 감독은 "당시 월간지를 스크랩하면서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을 동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랬던 아이들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평범한 아이 중 하나였다. 성격 자체가 집착이 강해 이후에도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영화를 찍게 됐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만나게 되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