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선사한 사이다 화법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였다. 답답한 현실과 달랐기 때문에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28일 종영된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는 김동욱(조진갑)과 류덕환(우도환)이 힘을 합쳐 전국환(양인태)의 도지사 당선 무효 처리는 물론 실형을 받게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동욱은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였다.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미친개를 비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상대는 갑질을 하는 갑이었다. 많은 권력을 가진 대상을 끌어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다. 갖은 고난 속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따뜻한 동료애와 우정, 가족애, 그리고 사회 정의에 초점을 맞췄다. 갑이 무시하는 을일지라도 서로가 힘을 합치면 그 어떠한 힘보다 세질 수 있다는 것을, 끝내 정의는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현실 스토리를 반영했다. 운전기사 폭행, 안전 불감증, 임금 체불, 맷값 회장, 재벌 3세 갑질 등은 비단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가 매일 보는 뉴스를 통해 접했던, 실제 사회 악덕 갑질 문제를 녹여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흥신소 갑을기획 패밀리(김경남, 유수빈, 김시은, 설인아)와 함께 갑질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응징했다.
'1회 1사이다'로 기대감을 채웠다. 현실에선 갑의 권력이 상상 이상으로 세다. 을들이 갑을 상대로 어려움이 겪는 것이 다반사인데, 작품 안에선 이들을 상대로 승리,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되 끝은 항상 시원한 사이다 화법으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그것이 월화극 1위에 수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