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이찬혁이 해병대 자부심을 내비쳤다. 모범적 군생활로 "얻어가는 게 많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찬혁은 29일 오전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해병대에 가고 싶다"면서 살을 찌우고 운동을 해서 2017년 자원입대했던 그는 일명 '캡틴 코리아' 별명을 얻으며 해병대 생활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회에 나온 이찬혁은 "경험도, 사람도 얻어가는 게 많아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 당직근무를 설 때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이제 하고 싶은 것들을 다할 생각이다. 전역하자마자 아버지와 둘이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앨범을 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으론 "훈련단 때 처음으로 종교활동 시간에 초코파이와 콜라를 먹었던 날을 잊지 못한다"며 쓴 훈련 끝에 맛본 달콤한 맛을 기억했다.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으론 가족들을 꼽았다. "가족들이 가장 보고 싶었다. 익숙해서 매번 눈치채지 못했던 사랑의 표현들을 새롭게 느꼈다. 군생활 동안 나를 배려하고 신경 써주신 부모님과 수현이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면서 "악동뮤지션 앨범은 올해 안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수현이도 성인이 되었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성숙하고 단단한 앨범을 낼 것 같다. 사실 하루빨리 내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고 빠른 활동을 기대했다. 이찬혁은 군 생활 중에 군가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군가 '해병 승전가'를 재능기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 "복무하는 동안 군가 공모전이 있어서 기회로 삼아 만들게 되었다. 과업 외의 시간에 기타로 만들어 녹음을 했다. 행군하는 동안 입에서 맴돌던 가사와 선율을 사용했다. 부대원들이 옆에서 불러 줄 때 뿌듯했다. 해병대에 이름을 남기고 온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며 "해병대를 다시 가라고 하면 가겠다"고 전했다.
데뷔 5주년을 군에서 맞은 것에 대해선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숫자이다. 보여드릴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보여드려왔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겠다. 기대하시라"면서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 무대도 그리웠. 드디어 다시 만날 수 있게 됐요. 이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같이 쉬지않고 달리자. 말만하라! 다 해줄게"라며 박력 넘치는 고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