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올해 열린 9개 대회에서 우승자 얼굴이 모두 달랐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춘추전국시대인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굳이 특징을 꼽자면 ‘서강 시대’라는 점이다.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고,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27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62회 KPGA선수권대회는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다. 이 대회 이후 KPGA 코리안투어는 8월 말까지 두 달간 휴식기를 갖는다.
서형석과 서요섭을 비롯한 올 시즌 9명의 우승자들에게는 그만큼 KPGA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억원의 상금뿐 아니라 5년 시드와 KPGA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오는 10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 출전권 등 많은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나란히 시즌 1승씩 거두면서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서형석과 서요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일찌감치 승 수를 보탰다. 이형준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상금·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문도엽(28·DB손해보험)의 대회 2연패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문도엽은 “첫 타이틀 방어라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최대한 집중하고 즐기면서 경기하려고 한다. 나 자신과 싸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퍼트로 고생했는데, 지난주 한국오픈부터 퍼트 감이 살아나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62년 역사의 KPGA에서 최고 역사를 지닌 메이저급 대회인 만큼 해외파들도 다수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 중이며 이 대회 2017년 우승자인 황중곤(27·미라클헬스케어)을 비롯해 2015년 우승자 장동규(31) 2012년 챔피언 이상희(27·호반건설) 2006년 우승자 김형성(39) 등이다. '메이저 챔프' 양용은(47)과 ‘피셔맨’ 최호성(46)도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JTBC 골프에서 대회 전 라운드를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