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9·메디힐)은 올해 스윙이 흔들리면서 시즌 초반 고전했다. 견고한 스윙이 최고 장점이었지만, 스윙이 흔들리자 퍼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유소연이 다시 본인의 흐름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초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다. 이정은(23·대방건설)에 이어 준우승한 유소연은 US여자오픈 이후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9위를 했고,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상승세의 유소연이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유소연은 2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633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유소연에게 이 대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2년 전 대회에서 사흘 동안 무려 1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직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올라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LPGA 투어 통산 6승의 유소연은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1년 동안 우승이 없다. 그러나 최근 흐름과 이 대회 코스와 궁합 등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다. 유소연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마무리가 좋았다. 스윙은 이미 안정을 찾은 상태고, 최근까지 발목을 잡았던 퍼트도 좋아지고 있다. 유소연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일에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3라운드로 열리는 크지 않은 대회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을 비롯해 2위 박성현(26·솔레어) 등 1~2인자가 모두 나선다. 김세영(26·미래에셋)과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지은희(33·한화큐셀) 등 올 시즌 우승자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2013년 우승자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2015년 챔피언 최나연(32)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