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7일 황동일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삼성화재에서 방출된 황동일은 최근 현대캐피탈 입단 테스트에 응했고, 여기에서 합격점을 받아 현역 생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8~2019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주전 이승원(26)과 백업 이원중(24)으로 세터진을 이끌어왔다. 다만 둘 모두 아직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황동일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두 번의 FA를 거치며 10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이다. 입단 당시 대형 유망주로 손꼽혔던 점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그는 4개 구단에 몸 담았다.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이라는 각오로 임할 계획이다.
명세터 출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이번 영입은 세터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해소하고자 진행되었으며, 팀의 주전 세터 이승원과 이원중 선수와 함께 좀 더 빠르고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일 전망이다"며 "황동일이 최태웅 감독의 기준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새 출발을 앞둔 황동일은 "문성민, 신영석 등 팀 선수들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단 각오를 밝혔다. 황동일은 2000년 중반 대학시절 문성민, 신영석과 함께 경기대학교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최태웅 감독은 "황동일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더 강한 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