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장 두번째 대작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1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 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여름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재난 블록버스터 장르를 표방하지만 그저 진지하고 묵직했던 지난 영화들과 달리, '엑시트'는 코믹한 분위기에 재난 한 스푼을 뿌린 듯한 설정으로 차별화를 뽐낸다.
'엑시트'는 2013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기획개발 지원작으로, 개발 당시부터 소재의 신선함으로 주목 받았다.
직접 각본을 쓴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가스 재난이라는 소재가 앞이 깜깜한 청년세대들의 심리적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 이를 접목해 만든 이야기다. 가스 재난 탈출 과정을 통해 팍팍한 삶의 청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탄탄한 영화의 힘을 증명하듯 '엑시트'는 100억대 대작으로 책정돼 애초부터 여름 개봉을 확정짓고 기획 개발을 시작했다.
내부 시사회 등을 통해 '잘 나왔다'는 입소문이 업계에 먼저 돌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 여름 최대 복병으로 기대감이 꽤 높은 상황. 개봉 2주 전 시사회 개최 결정도 자신감을 확인케 한다.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와 관련 '엑시트' 측은 '엑시트'의 강점을 세가지로 나눠 전하기도 했다.
첫번째는 '유독가스 재난'이라는 색다른 소재. 정체불명의 가스가 퍼진 도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사전 홍보물을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정석·임윤아 콤비에 대한 신뢰도 상당하다. '짠내 폭발 콤비'로 통하는 조정석·임윤아는 어느 날 일상에서 마주친 재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박스 테이프, 고무장갑, 쓰레기봉투, 분필 등을 이용한 재기 발랄하고 현실감 넘치는 재난 탈출 과정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엑시트'는 고층빌딩 숲을 오가며 펼치는 실감나는 액션 장면으로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후문. 조정석과 임윤아는 맨손 클라이밍을 비롯한 각종 와이어 액션을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
윤진율 무술 감독은 “기존 할리우드 영화나 산악 영화에서 흔히 보던 스타일이 아니다. 10M가 넘는 빌딩 사이를 쉽게 건너는 게 지금까지 재난 영화 스타일이었다면 '엑시트'는 3-4M 되는 거리도 막상 뛰려면 겁이 덜컥 나는 실제 상황을 그렸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 덕분에 더욱 긴장감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엑시트'는 모든 면에서 도전과 모험을 강행한 작품이다. 올해 누적관객수 1600만을 기록한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기생충(봉준호 감독)' 등으로 상반기내내 쏠쏠한 재미를 맛 본 CJ엔터테인먼트가 여름 텐트폴 영화로 야심차게 내놓은 '엑시트'를 통해 흥행 홈런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