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는 21일 제9경주로 '제3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국내 최고의 2등급 국산마들이 모여 1800m 장거리 자웅을 가린다. 총상금은 2억원이다.
'일간스포츠배'는 유고한 역사를 자랑한다. 1983년 창설돼 대상경주 가운데 그랑프리(GⅠ)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로 '명마 탄생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일간스포츠배'는 과천벌을 호령할 차세대 국산마를 가리는 경주다. 이 때문에 경마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2012년 통제사·2013년 광교비상·2014년 영산II 등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한 말들은 서울경마공원을 빛낸 명마로 등극했다.
올해 출전마들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3연승의 상승세를 안고 4연승에 도전하는 '불의고리'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유명한 국산 경주마 '지금이순간'의 자마 '심장의고동'도 출사표를 던졌다. '일간스포배'를 수놓을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불의고리(수·4세·한국·R78·전승규 조교사·승률 45.5%·복승률 72.7%) 지난 6월 '스포츠조선배'에서 데뷔 이후 첫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3연승을 이뤄 냈다. 직전 경주 3번이 모두 1700m 이상 장거리라는 점에서 이번 경주도 유력 '우승 후보'다. 전승규 조교사는 2017년 데뷔한 신예 조교사로 6월 한 달 동안 7승을 거두며 상승세다.
심장의고동 심장의고동(수·3세·한국·R46·지용철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50.0%)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 올해 '코리안더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이후 6번 출전해 5번을 3위 안에 들며 부마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데뷔 이후 받은 부담중량 중 최저인 53kg을 배정받아 유리할 수 있다.
샤크대장군 샤크대장군(수·4세·한국·R74·배휴준 조교사·승률 23.5%·복승률 47.1%) 올해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안에 들며 상승세다. 특히 지난 '스포츠조선배'에서 '불의고리'의 뒤를 이어 준우승했다. 배휴준 조교사는 '일간스포츠배'를 2010년과 2016년 두 번 우승한 바 있다.
초인마 초인마(수·4세·한국·R77·이관호 조교사·승률 23.5%·복승률 47.1%) 데뷔 이후 17번 출전해 1번 빼고 모두 순위 상금을 획득했다. 2세마 시절 '경기도시장배' '과천시장배' 우승과 '브리더스컵' 준우승으로 슈퍼 루키로 등극했다. 최정상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도 높다.
명품축제 명품축제(수·3세·한국·R60·김점오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4.4%) 어린 나이지만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실력을 키워 오고 있다. 작년부터 총 6개의 대상경주에 출전해 모두 순위 상금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