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을 둘러싼 투표 조작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반복되는 표 차이가 정황 증거로 제기되면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의 데뷔도 찝찝해졌다.
지난 19일 Mnet '프로듀스X101' 파이널 방송 이후 유료 투표 조작을 해명해달라는 네티즌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청원에 올라올 정도로 명확한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는데 제작진은 묵묵부답이다.
처음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배경은 예상하지 못한 멤버의 탈락이었다. 시즌 최초로 누적투표제를 도입했기에 팬들의 투표 수 계산이 빠르게 이뤄졌고, 이들은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 차가 일정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그래프를 발견했다. 실제 팬들이 정리한 득표 차를 보면 2위를 차지한 김우석은 1등인 김요한과 2만 9978표 차이가 난다. 4등 송형준과 3등 한승우의 표 차이도 2만 9978표로 같다. 7등과 6등, 8등과 7등, 11등과 10등까지 표 차이가 일정하게 벌어지고 있어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프로듀스X101'에서의 데뷔는 연습생들의 꿈일 뿐 아니라 팬들의 목표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투표수 조작 의혹은 연습생들의 데뷔를 위해 달려온 국민 프로듀서들의 노력에 대한 기만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팬들 역시 이러한 의혹을 묵시하고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해명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특히 데뷔 멤버를 뽑는 파이널 생방송 문자투표는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드는 유료로 진행됐기에 국민프로듀서들의 명확한 해명 요구는 당연한 행동으로 보인다. 한 변호사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실제 반복되는 표 차이가 맞는지는 통신사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고 만약 조작으로 드러날 경우 이익을 얻은 방송사는 사기죄까지도 성립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프로듀스X101'을 둘러싼 조작 의혹 속에 엑스원의 데뷔 또한 마냥 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5년간 활동하게 될 프로젝트 시작이 조작으로 얼룩진 것. 이미 8월 27일 쇼콘을 위한 고척스카이돔 대관을 확정하고 숙소생활에 돌입하는 등 데뷔 준비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논란에 부딪혀 멤버들도 난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