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청하가 올 여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5연속 음원 대박에 쏟아지는 광고계 러브콜까지 그야말로 '갓청하' 수식어를 증명했다.
청하는 가온차트 2019 상반기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벌써 12시'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롤러코스터'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음원 톱10에 당당히 자리, 데뷔곡 '와이 돈트 유 노'(Why Don't You Know)부터 최신곡 '스내핑(Snapping)'까지 발매한 모든 타이틀곡 흥행에 성공했다. 1년 사이 헤이즈·선미 등 여자 솔로가수들이 주춤한 사이에도 청하의 팬덤 인기와 대중성은 굳건했다. 가온차트 또한 "청하의 인지도 지표는 전연령층에서 상승하고 있으며 음원의 단기, 중장기 지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현재 대세 여자 솔로 가수는 청하라고 판단했다.
건강하고 밝은 청하의 이미지는 '섹시' 컨셉트로만 이어져왔던 이전의 솔로 여가수 계보를 탈피한다. 그룹 아이오아이 활동으로 보여준 귀여운 이미지에서 나아가 따라하고 싶은 워너비 솔로로 성장 중이다. 출중한 댄스와 탄탄한 보컬 실력에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더한 무대로 대중을 설득한다. 기존의 공식을 따른 섬머송이 아닌 역동적인 그루브가 담긴 '스내핑'으로 음악방송 6관왕의 기염을 토하며 서머퀸 타이틀을 쟁취한 것이 그 반증이다. "트로피컬 느낌의 여름 분위기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싶었다"는 청하의 자신감이 올 여름 차별화 전략으로 다가온 셈이다.
업계에선 청하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올초 인기 아이돌을 대상을 설문한 결과 청하는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가수 1위'에 꼽혔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청하의 무대매너는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전언. '스내핑' 4주 활동을 끝냈음에도 관계자들 러브콜에 수록곡 '치카'로 스페셜 활동을 한 주 추가하기도 했다. 대학가 행사 섭외 인기리스트에서도 청하의 이름은 트와이스·블랙핑크와 함께 언급돼 청하를 향한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게 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소비 연령층을 사로잡은 청하에 광고계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서든어택' '나이키 코리아' 'LG 유플러스' '크리니크' '스프라이트' 등 5개 이상의 모델로 활약하며 '광고퀸'으로 입지를 굳혔다.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는 "어떤 컨셉트라도 소화 가능한 팔색조 같은 매력이 광고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힙합 매니아 층부터 K팝 팬들에게 까지 두루 사랑받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