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2019 KPGA 챔피언스 투어 ‘에이프로젠제약 제23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김종덕(58)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7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 선두에게 2타 차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종덕은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인 뒤 후반에 2타를 더 줄이면서 이날만 5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시즌 첫 승이며, 우승 상금은 4800만원이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임석규(50)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가 된 김종덕은 17번홀(파5) 이글로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석규가 17번홀 버디로 추격했지만 1타가 부족했다.
김종덕은 “캐디를 해 준 아들을 비롯해 아내와 딸, 손녀까지 대회장으로 찾아와 응원해 줘서 큰 힘이 됐다.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가족을 향한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
2013년과 2016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종덕은 이번 우승으로 최윤수(71) 최상호(64)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3회 우승을 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26승(KPGA 코리안투어 9승, 일본 투어 4승, KPGA 챔피언스 투어 8승, 일본 시니어 투어 4승, 대만 시니어 투어 1승)을 거둔 김종덕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우승 횟수를 ‘27’로 늘렸다. 또 우승 상금 4800만원을 더하면서 KPGA 챔피언스 투어 상금 랭킹 1위(5019만원)로 올라섰다. 김종덕은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인 2011년에 KPGA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한편 같은 골프장 솔 코스(파72)에서 이틀간 열린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프로젠제약 제20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4000만원)’에서는 문춘복(67)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춘복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2년과 2013년에 이 대회 그랜드시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춘복은 이번 우승으로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그랜드시니어 부문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통산 13승(시니어 부문 6승, 그랜드시니어 부문 7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