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가 오는 9월 재개봉을 확정지으면서 뭉클하고 따뜻했던 국민 영화를 다시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지난 2002년 개봉한 '집으로…'는 '미술관 옆 동물원'을 연출했던 이정향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비전문 배우인 김을분 할머니와 당시 9살이었던 아역 배우 유승호가 주연을 맡았던 저예산 영화다.
도시에 사는 7살 개구쟁이 상우가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집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할머니와 손주의 케미가 전국민을 웃기고 울리며 450만 명이라는 놀라운 흥행 신화를 이뤄냈다.
스타 배우 출연 없이, 실제 시골에 살고 있던 김을분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을 캐스팅, 그동안의 영화에서는 보지 못한 무공해 연기를 선보였으며 누구나 공감할 법한 시골 할머니와 도시 손주의 에피소드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저예산 영화로는 이례적인 관객 동원에 성공한 '집으로…'는 개봉 년도 흥행 1위를 차지했으며,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는 아직까지도 최고의 흥행 기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등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에 18년 전 '집으로…'를 접했던 관객들은 물론, 교과서를 통해 '집으로…'이 에피소드를 기억하는 1020 세대까지 명작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