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에서 분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게다가 매물로 올라온 웅진코웨이의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2분기 매출액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올랐고, 영업이익은 6.9%,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했다.
2분기 호조로 웅진코웨이는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4647억원, 2734억원, 2023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웅진코웨이는 2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국내 및 해외 렌털 판매 역대 최대 달성과 해외 사업의 고성장 지속, 제품 해약률의 깐깐한 관리 등을 꼽았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더운 날씨로 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분기 렌탈판매를 달성했다”며 “특히 웅진그룹 로열티 30억원과 CS닥터 퇴직금 관련 충당금 154억원의 일회성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20.7%까지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및 해외 렌털 판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5만1000대의 렌털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달성했던 역대 최대 렌털 판매량 기록을 3개월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 가장 뜨거운 인수·합병(M&A) 대어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대한 윤곽이 잡히며, 주목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한 결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을 비롯해 SK네트웍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등 7곳 안팎의 인수 후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웅진코웨이 매각전은거래대금이 2조원에 육박하는 ‘빅 딜’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주인이 결정되기 전까지 불확실성 존재한다”면서도 “웅진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최대주주 변경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진단했다.
권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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