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멤버로 구성된 그룹 로켓펀치가 데뷔했다. 양국의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들의 데뷔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로켓펀치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개최한 데뷔 쇼케이스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취재진이 찾아와 "현지에서도 관심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로켓펀치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배경은 2012년 AKB48로 데뷔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활동한 쥬리 때문. 쥬리는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한국 아이돌 시스템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걸그룹 데뷔에 도전했다. 그는 "도전하고 싶었다. 전 소속사에서도 응원해줬고,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한국어로 대답했다.
아직은 서툰 한국어지만 쥬리는 꾸준히 수업을 받고 있다고. 멤버들은 "처음에는 손과 발을 써가면서 대화를 하다가 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다. 답답해서 빨리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일본어 공부 중을 알렸다. 이에 대해 쥬리는 "고구마라는 한국 단어를 좋아한다. 답답할 때 쓰는 표현인데 한국 와서 말이 통하지 않아 '고구마 같은' 상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로켓펀치에는 쥬리외에도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연희, 수윤, 윤경, 소희, 다현이 속해 있다. 다현은 만 14세의 나이로 데뷔한 최연소 아이돌이라고. "언니들이 평소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응원을 해줬다"고 씩씩하게 대답하며 활동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리더 연희는 "우리는 전원 센터 그룹이다. 비주얼과 실력을 갖춘 우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첫 앨범 '핑크펀치'는 단조로운 일상에 날리는 신선한 한 방의 펀치라는 의미를 담은 팀명에 핑크라는 강렬한 색감을 조합했다. "밝은 에너지와 통통튀는 우 리의 에너지를 핑크로 표현한 앨범이다. 귀엽고 강렬한 매력을 기대해달라"며 활동에 자신감을 표했다.
데뷔곡은 '빔밤붐(BIM BAM BUM)'으로 독일어로 ‘땡땡땡’을 뜻한다. "세상에 로켓펀치의 노래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외에도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 '루시드 드림(LUCID DREAM)', 'FAVORITE(특이점)', '선을 넘어(DO SOMETHING)' 등이 수록됐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며, 오후 8시에는 팬쇼케이스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