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유명 헤어·메이크업샵 '제니하우스'의 단골 고객들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은 중요한 촬영이 있을 때마나 제니하우스에서 스타일을 완성해왔다. 제니하우스만의 여성스럽고 우아한 특유의 분위기는 강남권을 주름잡은 메이크업샵 중에서도 독보적이라고 평가받는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헤어·메이크업샵 제니하우스가 2019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코스메틱 브랜드 '제니하우스 코스메틱'을 론칭하고 K뷰티 업계 첫 발을 디뎠다.
K뷰티는 이미 과포화 상태다. '돈이 된다'는 뜬소문과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창업 절차로 최근 수년간 엄청난 숫자의 화장품 브랜드가 생겼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실제 돈을 벌어들인 브랜드는 손에 꼽을 지경이다. 한일 관계 경색, 중국의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 속에 K뷰티에 뛰어드는 창업자들도 둔화되는 추세다. 이미 헤어·메이크업샵 분야에 확실하게 지지기반을 닦은 제니하우스의 화장품 업계 진출이 다소 놀라운 이유다.
세부 내용을 보면 더 놀랍다. 제니하우스 코스메틱이 내놓은 대표 제품은 기초군인 '트러플 워터 에센스'다. 메이크업샵 답게 색조부터 출발할 거란 세상의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 사용한 원료도 수준급이다.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블랙 트러플을 주요 성분으로 한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레티놀 등 항산화 성분을 가진 트러플은 유럽과 북미의 최고급 브랜드가 사용하는 원료들이다. 그만큼 원가가 비싸다.
제니하우스는 기초부터 출발하는 것이 이상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당연하다는 생각도 있다. 제니하우스는 메이크업 전에 마스크팩을 이용해 피부 컨디션부터 케어하는 노하우를 대중화했다. 10만명 이상의 여성 고객과 1000명 이상의 셀러브리티의 스타일을 책임지면서 메이크업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제니하우스 관계자는 "제니하우스가 셀럽 뷰티를 통해 보여준 아름다움의 핵심은 피부 컨디션"이라며 "아무리 메이크업의 기술이 뛰어나도 기본이 탄탄하지 못하면 화장도 무너진다.
이런 노하우를 화장품에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니하우스'라는 이름값에 기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제니하우스는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겠다"면서 40여 명의 연구진과 뷰티전문가를 포진했다. 믿을 수 있는 자연 원료를 찾아 성분 하나 하나를 꼼꼼히 따졌다는 전언이다.
피부와 자연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레시피로 고기능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데 공을 들인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EWG의 '올그린' 등급의 성분을 담았다. 화해 선정 20가지 주의 성분 무첨가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제니하우스 코스메틱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트루 뷰티 가든’을 테마로 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사랑스럽고 화사한 파스텔 핑크 톤에 제니하우스만의 감성이 더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