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중 빅2가 살아남았다. 관객들의 열련한 응원과 지지 속 엎치락 뒤치락 기분좋은 1위 탈환을 이어기고 있는 두 작품이다.
영화 '액시트(이상근 감독)'와 '봉오동전투(원신연 감독)'가 올해 여름시장 최종 승자이자 흥행작이 될 전밍이다. 개봉 2주차에도 1주차 못지 않은 흥행력을 자랑한 '엑시트'와, 단 몇 백, 몇 천 표 차이로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봉오동전투'는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며 박스오피스 1·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엑시트'와 '봉오동전투'는 실관람객들의 자발적 추천과 입소문이 흥행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다른 장르, 다른 메시지로 관객들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영화의 힘을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에 성공하는 것. 모든 영화들이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주말 1위는 또 '엑시트'가 차지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무더운 여름, 폭염까지 뚫어버리는 시원한 스릴과 재미로 무한 흥행 질주중이다.
'엑시트'는 9일부터 11일까지 주말 3일간 144만9619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578만4978명을 기록, 경쟁작 '봉오동전투'와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마이펫의 이중생활2' 등을 모두 제치고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6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엑시트'는 올해 한국영화 1000만 돌파작 '극한직업', '기생충'의 뒤를 잇는 흥행 수치로 완벽한 흥행 반열에 올랐다. 영화 속 끊임없이 뛰고 오르는 짠내 콤비들의 질주처럼 개봉 3주차와 광복절 연휴에도 장기 흥행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봉오동전투'는 같은 기간 140만475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03만4531명을 나타내며 개봉 5일만에 200만 고지를 넘었다. 특히 '봉오동전투'는 11일 일요일 53만9550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한번 '엑시트'를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붙박이 1위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봉오동전투'는 100만 돌파 하루만에 200만 명을 돌파, 개봉 첫 주말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실관람객들의 자발적 추천에 따른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손익분기점 돌파는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좌석 판매율 또한 가장 높은 50.3%를 기록했고, CGV 골든에그지수 96%, 롯데시네마 평점 9.3점,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26점 등 평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봉오동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와 '사자(김주환 감독)'의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은 가운데, 살아남은 '엑시트'와 '봉오동전투'는 진정한 한국영화 흥행 구원투수로 여름시장 유종의 미를 거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