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과 이정현은 오는 10월 각각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두번 할까요(박용집 감독)'을 통해 스크린으로 컴백, 개봉 전 홍보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로코퀸', '로코장인'으로 불리는 공효진과, '군함도(류승완 감독)' 이후 2년 만, 그리고 결혼 후 첫 작품을 선보이게 된 이정현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는 상당하다.
특히 여름시장 '엑시트(이상근 감독)' 윤아를 제외하고 여배우들의 활약이 다소 잠잠한 상황에서 공효진과 이정현의 동시 출격은 여배우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도 점쳐진다.
공효진이 주연으로 나선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남자와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여자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공효진은 사랑에 환상이라곤 없는 인물 선영으로 분해 공효진 특유의 쿨하고 당당한 매력을 뽐낸다.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은 거기서 거기'라고 믿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는 공효진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일 전망이다.
'공블리'라는 애칭이 보여주듯 공효진과 로맨틱코미디 장르 궁합은 100%를 자랑할 정도로 타율이 높다. 공효진에게 로맨틱코미디는 전공 과목이나 다름없다. 이번엔 사랑스러움에 서늘함까지 더했다. '같은 로코 다른 매력'을 엿보기 충분하다.
파트너도 좋다.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만에 재회한 김래원과 호흡 맞췄다. 김래원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공효진이 떠올라 추천했다"고 할 만큼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믿고보는 공효진 로코'에 실망은 없다.
홈쇼핑 판매 등 매 작품을 공개할 때마다 예상 밖 홍보로 예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공효진은 이번에도 일찌감치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출연을 확정지었다.
원조 팔색조, 다채로운 이미지의 소유자 이정현은 오랜만에 밝고 톡톡 튀는 분위기를 전한다. '생애 첫 로맨틱코미디'라는 믿기 힘들지만 신선한 팩트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 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품에서 겨우 해방된 남자가, 자신의 옛 친구를 달고 나타난 전 와이프와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다.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n차원 인물. 이정현은 그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명량' '군함도' 등 선 굵은 작품에서 보여준 강렬함과 달리, 로맨틱코미디에 최적화된 캐릭터를 만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연기를 펼쳤다.
이정현은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며 3040 네티즌들을 홀릭 시키고 있는 'SBS인기가요'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범접할 수 없는 이정현의 진가를 역으로 확인시켰다. 극장을 가장 많이 찾는 연령층에게 쌓인 내적 친근감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이정현의 파트너는 권상우와 이종혁. 두 배우 모두 훈훈한 외모를 바탕으로 반전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이정현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특히 공효진과 이정현은 손예진·엄지원·오윤아·이민정 등과 함께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서로의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꼬박꼬박 VIP시사회를 찾아 열혈 응원을 펼치기도 하고, 생일을 챙기는 것은 물론, 따로 또 같이 잦은 모임을 가질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다. 10월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공효진과 이정현에 절친들 역시 영화관 방문 스케줄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관계자는 "모임에서 평소 좋은 작품과 사람을 추천하기도 하고, 출연을 결정지은 작품에 대해 신랄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효진과 이정현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장르로 맞붙게 돼 장내외 반응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며 "1년에 몇 안 되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나란히 공개한다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저력이 있는 배우들인 만큼 해피엔딩 흥행 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