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 5화에서 만취해 지구대 소파에 쓰러졌던 임시완(윤종우). 그의 정신을 깨운 건 ‘지금 고시원 앞이야. 오빠 보러 올라갈게’라는 여자 친구 김지은(민지은)의 메시지였다. 아직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고시원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확실히 자각한 임시완에게 홀로 고시원을 찾아왔다는 김지은의 소식은 청천벽력 같았을 터. 2일 임시완은 자신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타인들로부터 김지은을 구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개된 스틸컷에는 에덴 고시원을 방문한 지은과 그녀를 맞이하는 이정은(엄복순)이 포착됐다. 낯선 사람, 낯선 장소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한 것일까. 긴장한 낯빛이 선연한 지은에 비해 순박한 동네 아주머니 그 자체인 이정은의 표정이 묘한 이질감을 자아낸다. 지난 방송을 통해 이정은 역시 고시원 타인 3인방, 그리고 이동욱(서문조)과 다름없는 잔혹한 살인마라는 게 낱낱이 밝혀졌기 때문. 사람 좋은 얼굴로 동네 노인들을 찾아가 약을 탄 음료를 먹이고, 임시완을 약에 취하게 만든 장본인인 이정은이 김지은에게도 친절을 가장한 위험한 손길을 내밀지 소름 돋는 궁금증이 치솟는다.
뿐만 아니라 스틸컷에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숨 가쁘게 고시원을 향해 달려왔을 임시완의 모습도 담겼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6화 ‘로스트’의 예고 영상에 따르면 순찰차를 타고 에덴 고시원에 달려온 임시완. 김지은의 이름을 외치며 발걸음을 재촉해 다다른 고시원에서 무엇을 목격한 것일까. 스틸컷에 포착된 임시완의 굳어진 표정, 그리고 ‘로스트’라는 의미심장한 부제가 호기심과 긴장감을 동시에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