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소리 복서(정혁기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엄태구는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판소리 복싱은 실전에서도 가능하다. 연습을 하고 동작을 짤 때도 그 점을 중점적으로 염두하면서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엄태구는 "외국 권투 선수 분들 중에는 판소리는 아니지만 힙합 느낌으로 시합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 옆돌기까지는 아니지만 가드를 다 내리고 경기를 뛰더라. 심지어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룡의 취권이 생각나기도 했다"고 하자 "초반 바닷가에서 나온 동작은 열심히 내가 짰던 동작들이고, 마지막 4라운드에 나온 동작은 진짜 막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또 "현실일 수 있지만 판타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 연기했다. 그래서 나오는대로 분출했다"며 "흥과 한에 몸을 맡겼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이혜리)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생애 가장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신박한 코믹 휴먼 드라마다. 9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