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이승기가 대통령 앞에서 비행기 테러 사고를 폭로하며 최고 시청률 11.83%를 기록,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4일 방송된 SBS 금토극 '배가본드' 5회 1, 2, 3부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으로 각각 7.4%(수도권 7.9%)와 8.9%(수도권 9.1%), 그리고 11.5%(수도권 11.2%)를 기록했으며, 후반부에 이르러 11.83%까지 올라갔다. 동 시간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광고관계자들의 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배가본드'는 3.0%와 3.5%, 4.6%를 찍으며 정상을 달렸다.
이날 이승기(차달건)가 문정희(제시카 리)를 찾아갔다가 "돈이 곧 힘이고, 힘이 진실을 만든다. 그쪽이 끼어들 싸움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 이내 마이클의 사고사 등을 언급한 뒤 "상대를 잘못골랐다"라면서 이를 갈았다.
그런가 하면, 배수지(고해리)는 이기영(강주철)에게 도움을 요청하다 여의치 않자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고, 황보라(공화숙)가 신승환(김세훈)과 술을 마시는 사이 몰래 신승환의 신분증으로 국정원 통제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찾아냈던 USB가 바이러스에 걸려있자 실망했던 배수지는 신성록(기태웅)을 만난 자리에서 일부러 국정원장의 지시로 은폐했다는 내용을 녹음하기도 했다.
날이 바뀌고, 이승기는 박아인(릴리)이 쏜 가스총을 맞아 기절했다가 곧이어 앰뷸런스에 실려서 이동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렸던 그는 박아인 일행과 격투를 벌인 끝에 위험에서 벗어났고, 때마침 달려온 배수지 덕분에 비행기 사고 유가족들이 참석한 청와대까지 들어갔다. 이후 우여곡절끝에 대통령 백윤식(정국표)과 유가족, 언론과 마주하며 비행기가 테러로 추락했음을 폭로했다. 배수지와 신성록이 몰래 이야기나눴던 "국정원장 지시로 진실을 은폐했다"라는 대화마저 공개하면서 행사장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백윤식은 국정원장 김종수(안기동)의 뺨을 세차게 때리고 사태에 대한 해결을 지시했다. 그 시각 국정원에서는 이기영과 정만식(민재식)이 서로를 탓하기 바빴고, 당시 같은 자리에서 불안해하던 배수지는 신성록의 기지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 한편, 이승기는 정무수석 김민종(윤한기)의 손에 이끌려 안전가옥으로 갔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로, 가족과 소속,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 액션 멜로극이다. 6회는 오늘(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