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9일 만의 승리' SK 잡고 '전창진 복귀전' 승리한 KCC… 전자랜드·KGC도 개막 첫 승
등록2019.10.05 20:00
전주 KCC가 우승 후보로 꼽힌 서울 SK를 잡고 전창진 감독에게 1679일 만의 승리를 안겼다.
KCC는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SK를 99-96으로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느라 코트를 떠났던 전창진 KCC 감독이 1679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전 감독은 부산 kt 사령탑이던 2015년 3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1675일 만에 KBL 복귀전을 치렀고, 승리는 2015년 3월 1일 KCC전 승리 이후 1679일 만이다.
두 팀은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붙었다. SK가 첫 공격에서 터진 최준용의 개막 1호 3점 슛을 시작으로 0-9까지 달아나며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뽐내는 듯 했으나, KCC는 2분20초 만에 터진 김국찬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1쿼터에만 6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켜 26-23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았다.
이후 팽팽하게 맞서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승부를 이어간 두 팀은 KCC가 4쿼터 중반 81-74로 앞서면서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할 듯했다. 그러나 송교창이 5반칙으로 물러난 뒤 최부경, 김선형, 애런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SK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85-83으로 근소하게 KCC가 앞선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자밀 워니가 동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도 접전이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정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해 90-87로 앞섰으나 막판 97-96까지 쫓기면서 두 팀의 경기는 더욱 손에 땀을 쥐게끔 했다. 하지만 김국찬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2개 모두 성공하며 99-96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끝내 승리를 차지했다.
KCC는 이정현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국찬도 20득점(7리바운드 5리바운드)으로 맹활약하며 눈길을 모았다. 기대를 모았던 SK의 새 외국인 선수 워니는 20점 10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대결은 전자랜드가 88-81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시즌 챔프전 라이벌을 만난 전자랜드는 20득점을 올린 강상재와 19득점을 기록한 섀넌 쇼터의 활약 속에 기분 좋게 설욕에 성공했다.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도 원정팀 KGC인삼공사의 73-71 승리로 끝났다. KGC인삼공사는 브랜든 브라운이 18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크리스 맥컬러(14득점 2리바운드) 오세근(14득점 5리바운드)도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