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돌학교' 예선에 참가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인은 '더 이상 저의 일을 아빠나 혹은 타인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중략)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논란이 되는 3000명 오디션에 관해서는 처음에 참석하지 말라 하는 요청을 받은 것이 맞습니다. 만약 모두가 참석했다는 입장을 제작진분들이 말씀하시고 싶다면 그 친구들의 일차오디션 영상을 공개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방송날짜와 실제 합숙 시작 일자는 엄연히 달랐습니다. 프로그램 촬영 내내 마음으로 느껴지는 제 추측은 제외하고 팩트로 정리할 수 있는 제가 알고 있는 부분만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최종합격자와 관련된 내정자라는 건 존재했는지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건 3000명 중에서 뽑힌 41명이 경연에 임한 건 아니라는 사실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돌학교'가 출연자의 인권을 무시한 채 촬영을 이어갔다는 폭로도 했다. 이해인은 식사 시간을 놓치면 촬영지인 양평영어마을에 매점이 있음에도 사먹지 못하고 굶어야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분들께서 따로 음식을 시켜 먹고 간식을 먹는 동안 저희는 남긴 음식을 따로 몰래 가져와 먹기도 하고 그야말로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다"며 "대부분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데리고 촬영준수 시간을 지키지도 않았고 창문 하나 없는 스튜디오에서 매일 피부에 병이 나는데도 자라고 강요하는 제작진들의 말에 따지고 따져 겨우 다른 숙소를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의 폭로에 앞서 이해인의 부친은 2일 이해인 갤러리에 '이번에 다른 오디션 조작 문제 때문에 출연했던 프로도 고발해 조사하고 있다는데 만약 조작 증거가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거고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 글을 올린다. 만약 증거가 확실히 나오면 꼭 바르게 정정됐으면 한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 전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의 조작 논란으로 번졌다. 경찰은 최근 일부 소속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