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1일 일간스포츠에 "정해인·채수빈·김성규·이하나가 내년 상반기 방송될 tvN 드라마 '반의 반' 주인공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반의 반'은 네 마음의 그저 작은 조각 하나면 충분하다 믿는 남자의 시선으로 공감하며 '나 혼자, 어디까지, 어떻게' 사랑하고 헤쳐 나가며 살 수 있을지를 그린다.
정해인은 극중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을 연기한다. 인공 지능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기획자로 M&H라는 포털기업의 창업자이자 브레인이다. 기본적으로 '화'가 없다. 매사 확고하지만 선하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사람.
채수빈은 전산과를 졸업했으나 클래식 녹음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한서우로 분한다. 가족도 집도 없고 일자리도 떠돌고 누가 봐도 불안한 삶이지만 정작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긍정의 기운이야말로 그의 자양분이다. 심란하고 복잡할 때 수학 문제를 풀며 위안을 하는 점 외에는 눈에 튈 것 없는 스물아홉살.
김성규는 음악인들 사이에선 인정받는 아티스트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피아니스트 강인욱을 맡는다. 사교적이고 부드럽지만 그의 이면을 지배하는 것은 사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최악의 상황으로 부풀리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이하나는 정해인을 평생 가꾼 정원과 화원을 관리하는 가드너 문순호로 변신한다. 꽃과 나무를 가꾸느라 노동의 연속인데 계속 살이 쪄 몸무게에 집착한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걱정·근심. 그 외에는 매사 심드렁하다.
영화 '봄날은 간다'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공항가는 길' 이숙연 작가가 대본을 쓰고 '아는 와이프' 이상엽 PD가 연출한다. tvN 편성이며 내년 3월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