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안정환 감독의 극한 훈련이 시작됐다. 지난 경기에서 초등학생에게 대패를 했기 때문에 마련한 체력 훈련이었다. 허벅지 강화를 위한 것. 어쩌다FC가 진땀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과거 전설들의 전성기 시절 프로필과 현재 몸상태를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역인 진종오, 관리가 잘 되어있는 김요한, 여홍철 정도를 제외하곤 다들 이전과 다른 몸을 가졌다. 살을 빼고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첫 번째 훈련은 계단 오르기였다. 70% 속도로 시작해 100% 속도까지 끌어올리는 훈련. 마음만큼 쉽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허재는 "이게 70% 속도야"라고 했지만 50%도 되지 않는 속도로 느리게 움직였다. 주변에선 그의 모습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것은 을왕리 파트너 김용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허재, 김용만 콤비는 낙하산 달리기 훈련 역시 웃음을 안겼다. 농구대통령이란 수식어가 무색한 허약 허재, 표정만 보면 쾌속질주인 것 같은 오두방정 김용만이었던 상황. 동생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배꼽을 잡고 쓰러졌다.
어쩌다FC가 두 팀으로 나뉘어 축구 경기를 펼쳤다. 허재 팀과 김용만 팀으로 나뉘어 오랜만에 승부욕을 폭발했다. 소고기 73인분이 걸린 대결인 만큼 다들 경기에 집중했다. 눈에 띄는 스피드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용병 모태범이었다. 지난 경기보다 향상된 실력을 입증하며 정식 입단을 기대케 했다.
허재 팀이 4대 3으로 승리했다. 허재는 싱글벙글 웃음을 터뜨렸고 김용만 팀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것. 안정환 감독은 어쩌다FC의 훈련과 경기 결과에 만족한 표정으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