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여자보다 더 예쁘장한 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장동윤(전녹두)이 팔색조 매력으로 팬심을 붙잡고 있다. 극이 진행되면서 여장 비중이 줄고 있지만 액션신에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면모를 자랑 중이다.
드라마의 초반 성적을 책임진 여장이 너무도 잘 어울린 탓에 본래 모습으로 돌아갔을 때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실제 나이 27세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에 김소현(동동주)과 본격적으로 로맨스 케미스트리가 붙어야 할 때가 걱정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장동윤은 이런 우려를 철저한 준비로 지웠다. 처음부터 여자·남자 모습을 자유자재로 전환하기 위해 연습했다. 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여자 흉내를 낼 때와 김소현과 있을 때 확연히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으로 로맨스 기초 공사를 탄탄히 했다.
특히 액션 연기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다. 극 중 무예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설정이라 액션 난도가 높다. 대역을 사용하고 있지만 원거리뿐만 아니라 바스트 샷, 여자 한복을 입고 빠르게 말을 달리는 장면 등 얼굴이 드러나는 근거리 신도 있었다. 제대로 된 액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무리 없이 소화했다. 장동윤 소속사 관계자는 "화려한 액션은 스턴트 대역을 사용하고 있지만, 와이어 액션 등을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액션신이 많았기 때문에 액션 스쿨을 다녔고 승마도 배웠다. 원래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의욕적이다. 액션신이 있는 첫 드라마이지만 빠르게 배웠다"고 전했다.
높아진 인기는 팬카페 회원 수에 반영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녹두전' 방영 전 2500명 정도였던 회원 수가 지금은 5000명을 돌파했다. 한 달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 장동윤이 학창 시절 쓴 시, 수험생 시절 온라인 게시판에 남긴 입시 고민 글, 한양대 재학 중 학교 영어 신문에 실린 이야기 등 배우로 데뷔하기 전의 행적들과 MBC '가시나들' SBS '정글의 법칙' 등 과거 출연한 예능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한창 드라마 촬영 중이지만 광고 등 스케줄 문의도 많고 종영 이후 화보 촬영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