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희경은 지난달 17일 종영한 MBN·드라맥스 드라마 '우아한 가'에서 MC그룹 사모님 하영서 역을 맡아 삐뚤어진 모성애를 보여주는 열연을 펼쳤다. '우아한 가'는 최고 시청률 8.5%(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MBN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포상휴가를 다녀왔다며 미소 지은 문희경은 "정말 예측하지 못했다. 세상에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더라.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지금도 실감이 잘 안난다. 사람들이 워낙 '우아한 가' 잘 봤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 드라마 끝난 뒤 나도 재방송을 봤는데 내가 한 것이지만 재밌더라"고 말했다.
문희경은 동시에 KBS 2TV 일일극 '여름아 부탁해'에도 출연했다. '여름아 부탁해'에서는 윤선우(주상원)·이채영(주상미)의 엄마 허경애를 연기했다. 역시 이기적인 모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처음엔 두 개를 같이 하는 걸 고민했다"며 "지금은 하나라도 놓쳤으면 후회할 뻔했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모성애에 대해 문희경은 "'여름아 부탁해'에서는 얄미운 엄마,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한 엄마였다. '우아한 가'는 대를 이어야한다, 모시 집안 후계자를 내 아들로 해야 한다는 욕망이었다. 아들을 신분 상승의 도구로 생각했고, 그래서 두 아들 중에서도 둘째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려는 욕망이 가득한 사모님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아한 가' 하영서에 대해 "크기부터가 달랐고 무시무시했다.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다 내쳐야 한다는 독한 엄마였는데 결국은 아들(이규한)을 잃고 나서야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그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분들, 특히 엄마들이 철렁했을 분도 있을 것 같다. 보신 분들이 '차별하지 말아야겠다' '잃고 나서 후회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걸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