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던 대부분의 국내 대학들이 해당 제도를 폐지하고 과거와 같은 의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까지 의전원 체제를 유지한 곳은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학대 3곳이었으나 지난 22일 강원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의학전문대학원 교육학제 전환 및 정원조정’ 결과를 통보 받음으로써 2023학년도부터는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전원을 통해 의사가 되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 대학을 졸업한 뒤 의전원을 통하지 않아도 한국의사가 될 수 있는 ‘조지아주립대-몽골국립의대 글로벌의사과정’이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의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본 과정은 조지아주립대학교(Georgia State University)와 몽골국립의과대학교(Mongolian National University of Medical Sciences)가 협력하는 과정으로 두 학교에서 직접 학생을 선발하고 이론교육 및 임상실습을 실시해 한국, 몽골, 미국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해당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몽골 의사면허 뿐만 아니라 한국 의사면허와 미국 의사면허도 취득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의사 면허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면허시험을, 미국의사면허는 USMLE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본래 우리나라의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한국 의대 또는 의전원을 졸업해야 하나 몽골국립의대는 한국의 보건복지부로부터 2009년 6월 정식 인증을 받은 해외의대로서 의사예비시험에 응시한 뒤 한국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본 과정에 합격한 학생들은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기초 의예과 과정(Pre-med)을 이수한 후 몽골국립의과대학에서 의대 본과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영어로 진행되는 본과 과정은 이론 과정과 임상실습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커리큘럼에는 미국 교육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실습(약 1년)도 포함되며 한국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의사고시 대비 특별반’도 운영하고 있다.
몽골국립의대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수준높은 교수진과 학생을 보유한 몽골의 유일한 명문 국립의대, 몽골국립의과대학은 몽골에서 최초로 미국 ECFMG와 유럽 ASIIN 인증을 획득했으며 WHO World Directory에 등재된 몽골 최고의 국립 종합 의과대학이다. 몽골국립의과대학과 협력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미국의 하버드 의대, 일본의 도쿄의과대학, 한국의 아산병원, 제일병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