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제공 전주 KCC가 라건아의 맹활약 속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의 승자가 됐다.
KCC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9-76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라건아-이대성이 KCC로 가고 리온 윌리엄스-김국찬-박지훈-김세창이 현대모비스로 옮기는 2대4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에서 KCC가 먼저 승리를 거둔 셈이다.
대결은 치열했다. 1, 2쿼터까지는 현대모비스가 32-45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으나, 3쿼터 시작 후 KCC가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라건아를 앞세운 KCC는 접전 상황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뒷심을 보였고, 현대모비스는 75-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서명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하며 도망칠 기회를 놓쳤다.
결국 KCC가 종료 52초 전 라건아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역전했고 이후 양동근의 실책으로 얻어낸 공격 찬스에서 시간을 잘 흘려보낸 뒤 송교창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3점차 승리를 거뒀다.
라건아가 26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이어갔고 송교창이 21득점 9리바운드, 송창용이 17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직전 경기서 무득점에 그쳤던 이대성은 7득점을 올렸다. 한편 현대모비스에서는 KCC에서 이적한 김국찬이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에선 삼성이 84-77 승리를 거뒀고, 창원체육관을 찾은 고양 오리온은 연장 접전 끝에 81-80으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5승9패로 LG(5승11패)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