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의 고공 비행이 고도 하향을 모른다. KB손해보험을 10연패로 몰아 넣으며 7연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아홉 번째 승리를 거뒀다. 승점 24점을 쌓았다. 2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1세트부터 고른 득점 분포로를 보여주며 전력을 과시했다. 비예나가 4점, 진상헌과 김규민 센터 라인이 5점을 지원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은 3득점. 2세트도 비예나, 정지석 쌍포가 12득점을 합작했다. 비예나는 공격성공률 54.55%를 기록하며 7득점을 했다.
KB손보는 이날 외인 선수 브람이 결장했다. 훈련 도중 명치 밑 근육이 손상됐다. 9연패를 당하고 있는 팀이 외인가지 잃었다. 점수 쟁탈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밀리진 않았지만 고비를 넘어가는 힘은 부족했다.
3세트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격에 나선 대한항공이 범실 10개를 범한 덕분에 접전 승부를 했다. 그러나 22-22에서 김정호의 오픈 공격이 범실이 됐고, 한국민의 백어택을 정지석의 블로킹에 막혔다. 매치 포인트에서 비예나의 백어백을 가로 막으며 셧아웃 위기에서 벗어날 희망을 가졌지만 정지석에게 퀵오픈을 허용하며 세트 25번째 실점을 했다.
대한항공은 7연승을 거뒀다. 안정적인 전력을 앞세워 1위를 지키고 있다.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2라운드 전승을 노린다. 반면 KB손보는 10연패다. 구단 최다 연패다. 브람의 공백이 2주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렁은 더 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