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시언은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 중인 박나래가 올해 MBC 연예대상에서도 유력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말에 "난 당연히 나래가 받았으면 좋겠다. 너무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작년에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이영자 선배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다. 선배님 대상을 너무나 축하 드리지만 나래 씨는 가족이다. 여러 분들도 그렇지 않나. 어디 나갔을 때 우리 가족, 내 친구를 더 응원하게 되지 않나. 나 역시 나래가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 더 컸고, 조금 더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확실한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가 정말 끈끈해졌다. 심지어 멤버들이 다른 예능에 나오면 섭섭하다.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어울리면 섭섭하지 않나. 비슷하다. 우리끼리 앉아서 순위를 매긴 적도 있다. 그럼 나래는 '오빠도 연기 때려쳐'라고 하고, 기안한테도 '웹툰 그만줘'라고 한다 "며 웃더니 "얼마 전 '도레미 마켓' 녹화를 했는데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도 '어떤 예능이 제일 좋고, 어떤 사람과 친하냐'는 것을 이야기 했다. 다행히 나래가 '나 혼자 산다'라고 이야기 해줘서 승리한 느낌이었다"고 귀띔했다.
"하차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 없냐"고 묻자 이시언은 "하라면 해야지"라고 읊조리더니 "오히려 초반엔 그런 생각을 했다. 솔직히 처음엔 인기가 없지 않았나. 감독님과 제작진 모두 '열심히 고생해서 잘 됐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나간다고 하면…. 물론 내가 없어도 되겠지만 배신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는 녹화 가기까지가 제일 힘들다. 도착하면 스트레스가 쫙 풀린다. 그만큼 좋다"고 덧붙였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번 영화에서 이시언은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남편 역할을 맡아 데뷔 10년만에 첫 주연으로 의미있는 열연을 펼쳤다.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