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시언은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능 이미지를 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지우고 싶다기 보다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지금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지 3년, 4년 정도 되가는 것 같은데. 처음엔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조금 있었다. 그리고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내가 원했던 방향성이 아닌데' 싶기도 했다. 근데 지금은 그런 생각을 전해 안 한다. 이미 얻은 이미지는 지울 수도 없을 것 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잃은 것과 얻은 것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잃은 것은 체력을 잃은 것 같고, 솔직히 얻은 것이 훨씬 많다. 정말로 그렇다"며 "항상 인터뷰 때마다 말하지만 함께 나오는 친구들에게 배우고 얻는 것이 많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잘나간다 하는 사람들 아닌가. 이젠 진짜 가족같다"고 고백했다.
"이번 영화를 보고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줄 것 같냐"고 하자 "누구보다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기안팔십사(기안84) 씨가 가장 냉철하게 말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번 영화에서 이시언은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남편 역할을 맡아 데뷔 10년만에 첫 주연으로 의미있는 열연을 펼쳤다. 11일 개봉한다. >>[인터뷰 ④]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