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가 엇갈린 주장을 계속 내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정산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와 계약 내용 이행 여부다.
슬리피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전 소속사에서 '단전 단수는 없었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내 집에는 차압 딱지가 붙듯이 전기 공급 제한, 도시가스 중단 등을 알리는 공문이 붙거나 이를 경고하는 문자가 수시로 왔다. 그럴 때마다 전 소속사 측에 이를 호소해 겨우 막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런 공문이 붙거나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단전, 단수, 도시 가수 공급 중단이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단전, 단수에 대한 두려움과 생활고로 인한 고통이 소속사의 잘못인 것처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스 공급 중단 안내 문자 등을 받은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 내용에도 없는 보증금과 월세까지 지원해줬는데 관리비 등의 문제를 소속사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계약서에 있지도 않았고, 의무 사항도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TS 측은 '슬리피가 거주한 집은 다시 한번 말씀 올리지만 숙소가 아닌 개인 거주지입니다. 슬리피가 본인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살고 싶다고 선대 대표님께 부탁하여, 당시 언터쳐블 숙소가 있었지만, 따로 선대 대표님이 계약내용에 없는 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해 주시고 추가로 각종 살림살이도 지원해 주신 곳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슬리피가 언론사에게 배포한 문자 중 관리비 등의 문자는 슬리피 본인이 직접 받은 걸 스스로 입증하고 있고 회사가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리피가 내야되는 걸 내지 않아서 받은 문자이기 때문에 회사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전, 단수, 관리비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본인이 지급하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슬리피는 2018년까지 100원도 정산 받지 못 했다고 주장한 상황.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슬리피가 사용한 금액과 앨범 투자금 및 비용과 관련한 부분은 법무법인의 계획에 따라 법적으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슬리피가 문제를 제기한 정산 관련 부분은 기각되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조만간 법적 소송 진행 후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슬리피 개인이 생활고라고 주장했던 그 당시에 얼마를 썼는지 밝혀드리겠습니다'라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