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빛낼 마스코트의 이름이 부산 사투리의 특색을 살린 ‘아나(ANNA)’와 ‘온나(ONNA)'로 결정됐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는 13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대회 개막 D-100일 기념행사를 갖고 마스코트 이름을 이같이 확정 발표했다.
이날 마스코트 명명식에서 정현숙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아나’는 ‘여기 있다’는 부산 사투리로, 탁구에서 ‘자, 받아라’며 공을 건네는 동작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역시 ‘어서 오너라’라는 의미의 부산 사투리인 ‘온나’와 함께 탁구의 공을 주고받는 동작을 지역 언어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달 11일 대회 마스코트로 부산광역시의 시조(市鳥)인 갈매기를 형상화한 마스코트를 확정짓고 14~30일 총 17일간 전국 공모 절차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작인 ‘아나’와 ‘온나’를 제안한 부산 연제구의 강민정(35) 씨는 상금 50만원과 대회 전일권 티켓 2장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 조형물은 부산 시청과 서울역 등지에 설치돼 탁구 팬들과 만나게 된다.
한편 이날은 대회 개막 D-100일 행사를 함께 진행해 탁구 레전드인 양영자 꿈나무 전임 감독과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오거돈 시장에게 대회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대형 사인 라켓을 증정했다. 또 마스코트 명명식과 함께 제막식도 화려하게 펼쳐져 본격적인 대회 준비의 서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 탁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부산시와 대한탁구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내년 3월 22일부터 8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