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투수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강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김광현(32)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는 17일(한국시간) "김광현 영입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야구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견고한 1∼3선발을 갖췄으나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상태다.
마이클 와카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로 떠났고, 애덤 웨인라이트의 불펜 전환 가능성도 제기돼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김광현 측도 세인트루이스와의 협상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등의 구단과도 협상 창구를 열어둘 전망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면 구단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이 구단은 2016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영입했다.
김광현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다음달 6일이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시작하기 전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세인트루이스가 협상에 속도를 낸다면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내셔널리그에선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지닌 명문 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