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는 K팝 확대 속에 급성장한 신인들이 후보에 올라, 선배 가수들과 경쟁한다. 2020년대를 책임질 새로운 얼굴이 탄생할 수 있을까. 1990년대 원조 아이돌 그룹이 릴레이 재결합을 펼치는 동안 현역 그룹들은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갔고, 패기로 똘똘 뭉친 신인들도 데뷔했다.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본상 후보에는 꾸준한 성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30인(팀)이 노미네이트됐다. '소녀시대 꼬꼬마 리더'에서 '믿듣탱'이 된 태연,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에서 차세대 글로벌 주자로 우뚝 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컬트레이너에서 '중화권 대세'로 자리매김한 황치열, 워너원 파생 그룹에서 '실력파 아이돌' AB6IX, '블락비 동생 그룹'에서 떠오르는 '퍼포먼스계 샛별' ATEEZ, '예능돌'에서 글로벌 대통합을 이루며 성장한 GOT7 등이 대표적이다. 가나다 순으로 후보군을 소개한다. 생황부는 여인상 트로피를 안을 주인공은 내년 1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부문에서 공개된다.
태연 후보앨범: Purpose - The 2nd Album '믿고 듣는 태연'의 파워를 보여준 정규 2집 음반이다. 수록된 12개의 트랙은 태연에게 음악이 가장 중요한 삶의 방향성이자 목표 중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연은 이 음반을 통해 다양한 보컬 실험을 펼쳤다. 타이틀곡 '불티'에서는 강렬하게 힘주어 불렀다면, 선공개 곡 '사계'를 통해선 체념한 듯 내뱉는 보컬이 담겼다. '사계'로는 음원 본상 후보에도 올라,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잡은 태연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한다. 태연은 "나름 많은 생각과 노력을 담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정을 불태워 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늘 믿고 들어주시는 팬 여러분도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지금의 태연' 에 맞는 다양한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후보앨범: 꿈의 장: MAGIC 데뷔 7개월 만에 첫 정규 음반을 발매했다. 하나의 꿈을 이뤄가는 소년들의 세계관을 녹여 정체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마법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그와트로 향하는 '9와 4분의 3 승강장'을 소재로 제목을 지었다. 타이틀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발매 직후 2위로 진입하고 한동안 순위권에 머물렀다. 음반은 발매 일주일 동안 12만 4252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데뷔 음반보다 4만 6000장이나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또 전 세계 25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향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확인하게 했다.
황치열 후보앨범: The Four Seasons 사랑의 사계절을 담아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까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황치열만의 감성을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포함하여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전곡 작사에 참여하고 데뷔 12년 만의 첫 정규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여 만들었다. 특히 발매 일주일 만에 10만장 음반판매고를 달성하고 발라드 가수로선 이례적인 팬덤 파워를 실감했다. 2017년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Be Ordinary'와 2018년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Be Myself'에 이어 3연속 10만장 이상의 초동 판매량으로 음반 강자임을 입증했다.
AB6IX(에이비식스)
후보앨범: B:COMPLETE
워너원 출신 박우진과 이대휘가 속한 5인조 보이그룹이다. MXM 으로 활동한 임영민과 김동현에 새로운 멤버 전웅이 합류했다.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데 이어 음악적 성장까지 담은 음반으로 후보에 올랐다. 앨범의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했고 박우진은 안무 창작에 힘을 보태 AB6IX만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타이틀곡 'BREATHE'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중의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사랑이나 이별에 대한 소재에서 벗어나 눈길을 끈다. 데뷔 14일 만에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쥔 이들은 "모든 게 팬 여러분들 덕분임을 알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만큼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다짐했다.
ATEEZ(에이티즈) 후보앨범: TREASURE EP.FIN : All To Action 첫 정규앨범으로 발매와 동시에 미국, 핀란드, 페루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아이튠스 톱 100 K팝 앨범 차트에서는 데뷔 이래 낸 모든 앨범을 차트에 올려놓아, 급성장한 글로벌 파급력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WONDERLAND'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00만을 돌파했고 해외 팬들의 커버 열풍을 불렀다. 데뷔 1년 만에 4장의 앨범으로 국내외 발 빠른 성장을 보이는에이티즈는 최근 '피 땀 눈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다수 커버해 화제성을 이끌기도 했다. 인기 비결에 대해 멤버들은 "우리만의 음악이나 강렬한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GOT7 후보앨범: SPINNIN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 리더 JB의 "뱅글뱅글 돌아가는 팽이가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말에서 시작된 음반이다. 인생에 중심을 잡고 자신감 있게 돌아야 하는 '빛'의 순간들이 있다면,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어둠'의 순간들도 공존한다는 점을 표현했다. '팽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앨범, 음악, 무대, 인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세계관을 드러냈다. 멤버들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고 무게감 있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잭슨은 "인기를 얻으면서 불안감도 동반됐다. 그래서인지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계속 일하게 된다. 결국엔 우리의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