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CJ그룹 제공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선임됐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사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총 58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와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윤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은 각각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발령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전임 대표이사 신현재 사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CJ그룹 제공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단장 등을 거쳐 지난 9월 영입됐다. 차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DT전략 및 IT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의 지속 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는 tvN '호텔델루나'와 '아스달 연대기' 등의 콘텐츠를 발굴해 CJ 여성임원 중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최초 인물이 됐다.
인번 인사에서 신임임원은 총 19명이 배출됐으며,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특히 신임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 비중을 차지했다. CJ 신인임원 여성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CJ프레시웨이 배수영 FS본부장과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CJ CGV 박정신 신성장담당 등이 포함됐다.
CJ그룹은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하는등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