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RUN'에서는 배우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네 러너는 일반적인 오프닝과 달리 북촌에서 달리기를 하며만남을 가졌다. 맏형 지성이 가장 먼저 뛰기 시작해 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차례로 합류했다. 코트 차림으로 등장했던 강기영은 "티타임을 가질 줄 알았다"며 "직장인이 지각하는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북촌 달리기를 마친 네 사람은 한 테라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마라톤 도전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맏형 지성은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다 같이 뛰자"고 제안했다.
이를 들은 이태선은 "예전에 (지성) 형과 문자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저녁 7시에 잔다고 하시더라. 깜짝 놀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지성은 "아이들이 일찍 자니까 나도 같이 잠이 든다. 그리고 다음 날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시간은 해 뜨기 전으로 하자"고 말해 나머지 세 러너를 당황케 했다. 강기영이 오전 6시를 얘기하기도 전에 지성은 "5시"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 마라톤. 네 러너는 도전에 앞서 한 달 동안 테스트런, 하늘공원 첫 새벽 러닝 등 준비 과정을 거쳤다. 뛰던 때를 회상하던 강기영은 "대성당을 처음 만났을 때 왕좌에 앉아 있는 고독한 왕 같은 느낌이었다. 안개에 싸인 그 성당을 보는데 웅장함이 경이롭기까지 하더라. 이미 그 새벽에 뛰고 있는 다른 러너들을 보니까 '저 사람의 하루는 굉장히 건강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성은 "누군가랑 같이 뛰면서 지금 이 공간을 느낄 수 있고, 같이 웃을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조깅 멤버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희 역시 "뛰는 동안 별다른 말 없이도 나를 포함한 네 멤버가 똑같은 느낌을 받겠구나 하는 믿음이 있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네 러너는 팀 이름을 'RUN'과 'ARTIST'의 합성어인 'RUNTIST9(런티스트)'로 지어 본격적인 마라톤 도전을 기념했다.
황희가 씻을 동안 대화를 나누던 지성, 강기영, 이태선. 미혼자는 이해 못할 강기영과 지성의 유부 토크가 이어졌다. 강기영은 "아기가 있는 영역은 완전히 다른 영역인 것 같다"고 말을 꺼냈고, 지성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며 적극 공감했다.
강기영은 "아기를 낳기 전에 술을 끊은 거냐"고 물었다. 이에 지성은 "점차 끊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내가 술을 먹는 게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회식은 회식대로 다 하면서 (육아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성은 "나름대로 견디기 힘들었던 20대, 유일하게 술로 힘내서 살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 부질없더라, 지금은 와이프도 있고 곁에 더 오래 있고 싶다"라며 "아이들 결혼할 때 건강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 아빠가 건강해야 가족들도 뭐라도 해주지 않을까"라며 애틋한 가족 사랑을 보였다.
한편, tvN 'RUN'은 출연진이 러닝 크루가 되어 국내외 러닝 스팟을 달리는 즐거움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