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리니지2M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엔씨 제공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흥행을 주도하는 것은 ‘린저씨(리니지하는 아저씨)’가 아니라 ‘리니지’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비리니지’ 유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9일 판교 사옥에서 리니지2M 출시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저희도 놀랄 정도로 비리니지 유저들이 리니지2M을 플레이하고 있다”며 “리니지2M은 복귀 수치, 리텐션 수치가 론칭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또 “유저층은 20대가 매우 많다. 20대 중후반이 리니지2M의 메인 스트림을 차지하고 있다. 30대 초반 유저들도 함께 즐겨주고 있다”고 했다.
엔씨는 비리니지 유저들이 많아 이들이 리니지 시리즈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리니지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과거 리니지 시리즈에서 알지 못했던 느낌들을 리니지2M을 통해 알 수 있도록 조금 더 라이트한 리니지를 만들자는 것이 저희의 지향점이었다”며 “스킬 밸런스, 난이도 등에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리니지를 잘 몰라도 앞으로 리니지를 배워 나갈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론칭 초기 제기됐던 과도한 과금에 대해 “리니지M 서비스로 얻은 인사이트가 있어 리니지2M에서 최소화하려고 고민했다”며 “실제 유저 상당 분들이 무과금으로 할 만한 게임이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이는 저희가 상당 부분 의도했던 것이다.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간담회. 엔씨 제공 이성구 프로듀서는 모바일과 PC가 연동되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는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 시 PC 퍼플 버전 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용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PC 퍼플을 집에서 켜놓고 휴대폰에서 스트리밍을 실행하면 바로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고 완벽한 그래픽을 보게 되는 구조다”며 “특별히 리모트 스트리밍을 통해 새로운 과금이 들어가지 않는다. 리니지2M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리니지2M 출시 전부터 우려됐던 리니지M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신제품의 기존 주력 제품 시장 잠식 현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리니지M은 여전히 견조하게 리니지2M이 나오기 전보다 높은 수치를 갖고 있다”며 “트래픽이라든지, 매출이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에서 리니지M만의 시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M과 카니발리제이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마지막으로 “‘할 만한 게임이다’ ‘재미있는 게임이다’라는 유저들의 말씀에 힘을 내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배신하지 않고 고객 분들께 끝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리니지2M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 ‘상아탑의 현자들’를 오는 22일 선보이고, 9일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