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 (사진=일간스포츠 DB) 한류 스타로 사랑받아온 전지현이 중국에서 불매 위기에 처했다. 출연 중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의 한 대사가 갑론을박에 휩싸이면서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상을 중심으로 ‘북극성’의 중국 관련 대사가 크게 비판받고 있다.
문제의 대사는 극중 전지현이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으로 소화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는 대목이다.
해당 매체는 중국 누리꾼들이 이 대사가 중국의 현실과 맞지 않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극성’ 속 중국 동북 다롄(大連) 장면이 홍콩에서 촬영됐다고 의심하며, 제작진이 일부러 지저분한 판자촌 지역처럼 묘사해 다롄의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지적과,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이 밟히는 장면,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 또 전지현이 중국 고대 시인 이백의 시구를 읊으며 발음을 고의로 왜곡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2010년대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크게 사랑받은 전지현에게 배신감을 표하는 반응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과 시계 등 일부 브랜드는 현지에서 광고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디즈니플러스는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지만 우회 경로를 통해 불법으로 시청하고 있어, 누리꾼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지난 10일 공개 이후 한국과 대만에서 인기 TV쇼 1위를 연일 수성 중으로, 홍콩에서는 5일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일본과 터키, 싱가포르 등에서도 톱3를 달성했다.
디즈니플러스에 따르면 ‘북극성’은 공개 후 5일 기준 2025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작품 중 한국과 아태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