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남자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34-32(16-19, 13-10, 5-3)로 제압하며 8년 만에 대회 결승행을 확정했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정관중(CB·두산)의 선제골에 이어 김진영(LW·경희대)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내 동점을 허용했다. 시소게임 펼쳐지던 전반 6분경 일본에 스틸과 속공을 내줘 3점 차로 끌려갔다. 전반 14분경에는 7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대표팀은 김기민(LW·상무), 김진영, 강탄(LB·한체대)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전반 16분경 8-11로 3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후반 19분까지 깨지지 않던 '마의 3점 차' 균형은 박세웅(PV·원광대)과 류진산(LW·SK호크스)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깨트렸다. 후반 27분경 28-27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29-29 동점으로 후반이 끝나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대표팀은 일본에 연달아 2점을 허용했지만 이내 다시 동점을 만들어내며 31-31로 연장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정관중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이창우의 결정적인 선방과 김진영의 버저비터 쐐기 골로 34-3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 10월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이어 2회 연속 아시아 대회 결승 진출하며 상승세를 탔다. 28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VS 바레인전 승자와 아시아 왕좌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