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회 아카데미] '부재의 기억' 노미네이트 단편다큐상,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수상
등록2020.02.10 11:18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이 단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단편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세월호 참사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토대로 당시 국가의 부재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29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인 '부재의 기억'이 노미네이트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부문이다.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은 '부재의 기억', '라이프 오버테이크 미', '세인트 루이스 슈퍼맨', '워크 런 차-차'를 제치고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트로피의 이름이기도한 일명 오스카라고도 불린다.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8469명의 회원들이 투표, 선정해 시상한다.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이들만 회원이 될 수 있어, 영화인에 의한 영화상봉준호 감독이 말했듯 미국의 로컬 시상식이긴 하나, 세계 영화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할리우드를 무대로 하기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와는 인연이 깊지 않았다. 1989년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초이 감독의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가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2005년 한국계 호주인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2013년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기생충'은 최고상 격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이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