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던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리차드 주얼' 캐시 베이츠, '조조 래빗' 스칼렛 요한슨, '작은 아씨들' 플로렌스 퓨, '밤쉘' 마고 로비를 제치고 여우조연상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로라 던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동료들, 후보자들, 넷플릭스에게 감사하다. 노아 바음백 감독님 감사하다. 우정과 아트 그리고 삶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노아 감독은 사랑에 대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또한 가족을 보여줬다. 우리가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부모가 자식의 영웅이라면 정말 이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 제가 지금껏 받았던 생일 선물 중 최고"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트로피의 이름이기도한 일명 오스카라고도 불린다.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8469명의 회원들이 투표, 선정해 시상한다.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이들만 회원이 될 수 있어, 영화인에 의한 영화상봉준호 감독이 말했듯 미국의 로컬 시상식이긴 하나, 세계 영화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할리우드를 무대로 하기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와는 인연이 깊지 않았다. 1989년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초이 감독의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가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2005년 한국계 호주인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2013년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기생충'은 최고상 격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이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