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가 시즌2로 돌아온다. JTBC가 이번 주말부터 예능 슬롯을 추가로 구성,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각각 '트래블러-아르헨티나'와 '유랑마켓'을 론칭한다. 15일 첫 방송될 '트래블러-아르헨티나'는 배우 강하늘과 안재홍, 옹성우가 뭉쳤다. 세 사람의 건강한 에너지와 아르헨티나의 절경이 만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전언. 최창수 PD와 김재원 PD는 지난 2주간의 여정을 떠올리며 "셋의 호흡이 좋았고 아르헨티나 자체가 대자연의 끝판왕이었다. 정말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쿠바 편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 방송을 3일 앞두고 있다.
최창수 PD (이하 최) "설렘 70%, 걱정 30%다. JTBC에서 기존에 예능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간대다. 'JTBC 뉴스룸'이 하던 시간대인데 새로운 슬롯에 들어가는 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김재원 PD (이하 김) "시즌1 쿠바 편 때는 시청자 입장에서 봤는데 시즌2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시즌1과 다른 매력을 빨리 전달하고 싶다. 쿠바 편이 고즈넉하면서도 시적인 순간들이 있었다면, 시즌2는 여행 에세이 같은 느낌이다. 에피소드 위주다."
-아르헨티나를 택한 이유는.
최 "일단 볼거리 측면에서 뭔가 다양하고 볼 것이 많고 할 것도 많은 곳 위주로 찾았다. 개인적으로 남미를 가본 적 없었다. 쿠바 이후 여행지를 정할 때 여러 리스트가 있었는데 아르헨티나는 작가들이 추천해준 곳이었다. 일단 촬영이 용이해야 했고 볼거리와 즐길거리 역시 많아야 했는데 아르헨티나를 잘 갔다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여행을 한 번쯤은 꼭 추천하고 싶다. 정말 어마어마한 곳이다."
김 "여행지로서 약점이 없는 느낌이다. 볼거리가 많으면 먹거리가 부족하다거나 자연 위주라 감성이 부족하던가 그럴 수 있는데 모든 걸 갖추고 있는 곳이었다."
최 "물가도 비교적 싼 편이었다. 유일한 단점이 거리가 멀고 시차가 12시간 차이라는 점이었다. 그것만 극복한다면 지구 상 가히 최고의 여행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시즌1과 시즌2 어떤 점이 차별점인가.
최 "둘이 아닌 셋이서 여행한다. 셋이서 여행하다 보니 대화가 많아졌다. 그리고 각자의 에너지나 캐릭터가 좋다. 강하늘 씨는 특유의 밝음과 친화력이 좋다. 실제 2주 동안 지켜보면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용식이가 실제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분위기 메이커였다. 안재홍 씨는 굵직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동생들을 이끌었다. 여행의 전반적인 계획을 짜고 리드하는 역할을 했다. 옹성우 씨는 형들의 전속 사진사 역할을 하면서도 막내로서 귀여움을 담당했다."
김 "쿠바는 색채나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자체의 모습이 이국적인 풍경을 전해준다. 도시와 마을 위주였다면 이번엔 대자연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다. 이과수 폭포는 많이 봤지만 빙하가 있는 건 몰랐다. 빙하가 조그마한 것도 아니고 거의 수십 km가 된다. 내 눈앞에 있는 게 실제 자연인지, CG인기 헷갈릴 정도다. 세상의 끝이란 곳에 가면 펭귄을 볼 수 있다.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다. 열대우림과 빙하가 같은 시간대 같은 나라에 공존한다는 게 신기했다. 여행하면서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채로움이 쿠바보다 훨씬 더 크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