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별은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두 번째 미니앨범 'DARK SIDE OF THE MOON'을 공개했다. 타이틀곡은 '달이 태양을 가릴 때 (Eclipse)'다. 내면의 이중성을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에 빗대어 표현하며, 두 개의 자아가 내면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강렬하고 펀치감 있는 비트로 표현한 힙합 댄스 곡이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멜로디도 인상적이다. '달달 무슨 달/너를 지킬 Moonstar/달 저편에 숨어/빛을 삼킬 Monster/달달 무슨 달/너를 지킬 Moonstar/암전된 세상을 집어삼켜 What'의 가삿말 파트가 특히 귓가에 쏙쏙 꽂힌다.
노래와 이어지는 문별의 이름에서 착안한 컨셉트도 눈길을 끈다. 달의 뒷면으로부터 어둠으로 빛을 잠식하는 '몬스터'와 환히 빛나는 별이 되어 그 어둠을 걷어낼 '문스타'의 선명한 대비를 통한 극과 극의 온도차 매력을 드러낸다.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처럼 퍼포먼스 역시 섬세하면서도 한층 강렬하고 파워풀하게 구성해 문별의 중성적인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쟈니브로스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내면의 선과 악을 구분 짓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곡 외에도 이번 앨범엔 문별의 자작곡이자 부드러운 음색이 인상적인 'mirror', 그루비한 사운드로 나 자신을 더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ILJIDO', 내 삶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문별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MOON MOVIE', 문별과 펀치의 감성 컬래버레이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선공개곡 '낯선 날 (Weird Day)', 생일을 맞아 팬들을 위해 제작한 MV의 삽입곡 '눈 (Snow)'까지 총 6곡을 담아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