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에 "김민재·박은빈이 SBS 새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주인공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극중 피아니스트 박준영을 맡는다. 일찌감치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후 여러 국제 피아노에서 수차례 우승한 인물. 클래식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기사식당의 외아들로 여섯살 때 피아노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문화재단의 오랜 후원을 받으며 예중-예고-음대를 거친 엘리트다.
박은빈은 음대 기악과 바이올린 전공 4학년 채송아를 연기한다. 경영학과 졸업 후 4수 끝에 같은 대학교 음대에 신입생으로 입학, 동기들보다 7세가 많다. 진로 문제와 짝사랑으로 머리가 아픈 스물아홉살의 여름을 어떻게 보낼 지 걱정인 인물이다.
공교롭게 두 사람은 SBS 인기작을 끝낸 후 다시 SBS 드라마로 돌아온다.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간호사로 박은빈은 '스토브리그' 속 운영팀장을 연기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명문 음대생 학생들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서너살 때부터 프로페셔널한 레슨·연습·연주·콩쿨을 겪는 학생들, 그 아이들에게 재능·서포트·애정·관심·집착하는 부모와 선생들, 이들의 다양한 관계를 통해 누군가를 응원하게 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방송된 2부작 '17세의 조건' 조영민 PD가 연출하고 류보리 작가가 대본을 쓴다. 월화극 편성이며 오는 6월 중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