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SBS 새 금토극 '하이에나'가 첫 방송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하이에나’ 1회는 수도권 기준 1부 7.9%, 2부 10.9%의 시청률을 달성,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부 3.0%, 2부 4.8%를 나타내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1.9%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변호사계의 변종 김혜수(정금자)와 엘리트 변호사 주지훈(윤희재)의 얽히고설키는 인연이 그려졌다. 대한민국 최대 로펌 '송&김'의 에이스 변호사 주지훈은 민정수석의 화이트 스캔들을 승소로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정치계에 이어 재계의 이슘 그룹 하찬호까지 그를 신뢰하며 이혼 소송을 맡길 정도.
이런 가운데 주지훈은 빨래방에서 마주친 묘령의 여인에게 반했다. 주지훈은 친구 황보라(심유미)를 통해 그 여자의 정체가 김혜수(김희선)이라는 걸 알게 됐고, 계속해서 직진한 끝에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하찬호의 이혼 소송 날, 주지훈은 상대편 변호사로 들어온 김혜수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사랑한 희선이 정금자였던 것. 김혜수는 처음부터 승소를 위해 주지훈에게 접근한 것이었고,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주지훈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김혜수와 주지훈은 합의금 책정을 위해 다시 만났다. 김혜수를 바라보는 주지훈의 눈빛은 이전과 180도 바뀌어 있었다. 주지훈은 김혜수에게 "다시는 보지 맙시다. 치가 떨리거든, 당신 면상만 보면"이라고 일갈하며 인연의 끝을 예고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하이에나' 첫 방송이었다.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캐릭터들이 만드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돈 앞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김혜수와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주지훈. 두 사람이 부딪힐 때마다 변화하는 예측 불가능한 케미와 텐션이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만들었다.
첫 방송 말미 김혜수는 양아치의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김혜수 그냥 당하지 않았다. 마치 먹잇감을 포착한 하이에나처럼 양아치를 물어뜯고, 또 뜯었다. 마지막에는 김혜수가 벽돌까지 들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는 역대급 엔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