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창단 8개월 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안정환 감독을 비롯해 전설들은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다FC의 1차 목표일 뿐, 최종 목표는 아니다. 팀워크를 다지며 훈련에 매진 중이다.
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은평초등학교 동문회 축구단과 17번째 공식전을 펼친 어쩌다FC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3대 1로 승리했다.
'뭉쳐야 찬다' 성치경 CP는 2일 일간스포츠에 "1승까지 예상보다 너무 오래 걸렸다. 다들 기뻐했는데 다음에 또 해야 할 것이 있고 최종 목표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요즘 다들 정말 열심히 한다.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다들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원팀 느낌이 더욱 살아나 녹화가 없을 때도 안정환 감독과 전설들이 모여 훈련한다. 의욕이 넘친다"고 전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전설들의 부상을 걱정한 '뭉쳐야 찬다' 제작진은 혹한기 훈련 체제로 꾸렸다. 백골부대에서의 훈련, 제주 전지훈련, 사이판 전지훈련 등으로 채웠다.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까지 전력 강화에 집중한 것. 이 효과가 빛을 발했고 드디어 기다리던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성 CP는 "사실 작년 말쯤에 1승을 할 줄 알았다. 경기력도 올라오고 상대 팀과 엎치락 뒤치락을 몇 번 해서 하겠거니 했는데 잘하다가도 마지막을 못 버티고 무너지더라. 이전엔 체력이 되지 않아 기본적인 훈련 위주로 했다면, 이젠 어느 정도 올라왔으니 이 점을 전지훈련 때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으로 합숙하면서 팀워크를 다졌고 비디오 분석이나 전술훈련에 집중했다. 이 부분에 대한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다FC는 '다음'을 향해 간다. "조기 축구팀이 다 똑같은 실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이런저런 팀들을 만나 실력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력을 쌓아 기량을 키우며 작은 대회부터 나가볼 생각이다. 물론 (대회 출전은) 지금 당장의 얘기가 아니다.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웃음) 리벤지 매치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쩌다FC가 1승을 하긴 했지만 과거 11대 0, 12대 2로 대패했던 팀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나 역시 궁금하다. 그날까지 실력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