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하이원 그랜드 호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문을 닫고 잠시 쉬어가는 곳들이 등장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하루 방문객이 8000여 명에 이르는 전 영업장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 기간을 오는 9일 오전 6시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23일과 26~29일 휴장 결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은 지난 2000년 10월 개장 이후 두 번째다. 2012년 카지노 업장에 몰래카메라가 발생해 하루 휴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을 오는 8일까지 휴장하고, 힐·밸리콘도도 폐장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스키장들은 서둘러 폐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키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선 하이원스키장 3600여 명을 비롯해 평창 용평스키장 3000명, 알펜시아스키장 1000명 등 도내 7개 스키장 입장객은 7000∼8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엘리시안 강촌스키장은 지난 1일, 하이원스키장은 2일 폐장했고, 나머지 스키장들도 오는 15일 이전에 폐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서울시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임시 휴장을 시작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지난달 28일 어린이대공원과 가까운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어린이 감염 예방 차원에서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물원, 어린이놀이터, 놀이동산, 주차장 등 모든 집객시설이 휴장에 들어간다. 단, 감염 위험이 적은 산책로는 현재처럼 개방한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찾는 대표적인 공원인 만큼, 어린이 감염 예방을 위해 부득이하게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면서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니만큼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정상 운영된다. 하지만 대기하지 않고도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입장객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